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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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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지사, ‘E-15 휘발유 연중 판매’ 촉구…유가 급등 속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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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TV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주가 E-15 휘발유의 연중 판매 허용을 연방 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4달러에 달하고,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최근 연방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E-15 휘발유의 연중 판매를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제리 코스텔로 일리노이주 농무부 국장은 “이는 농업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현재 일리노이주는 E-15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다수의 주에서는 여름철 대기오염 우려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미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유가 상승을 이유로 여름철 E-15 판매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 측은 이러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일시적 규제 완화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네이트 해리스 일리노이 연료 및 소매협회 최고경영자(CEO) 역시 “E-15 시장의 장기적 안정성과 명확성이 소비자와 기업, 농민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워싱턴의 임시 조치가 반복될 경우 가격 불안과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등을 이유로 농가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E-15가 연중 판매될 경우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 수요가 증가해 농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텔로 국장은 “일리노이주는 미국 내 옥수수 생산 2위 주로, E-15 연중 판매가 허용되면 약 15억 부셸 규모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북중부 라살 카운티의 농민 데이비드 아이서먼은 “옥수수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소비처가 필요하다”며 “E-15 확대는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가에서는 연료, 비료, 종자, 화학제품 등 거의 모든 비용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 E-15 휘발유란 무엇인가

E-15 휘발유는 ‘무연 88’로도 불리며, 일반 휘발유보다 높은 15%의 에탄올이 혼합된 연료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약 10%의 에탄올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모든 주유소에서 E-15를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은 “E-15를 찾는 것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 어렵다”며 “판매되는 곳에서는 일반 휘발유보다 갤런당 10~20센트 저렴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 약 3,000개 주유소에서 E-15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 사용 가능한 차량과 주의사항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E-15는 2001년 이후 생산된 일반 승용차 및 경량 차량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다음과 같은 차량 및 장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오토바이

스쿨버스 및 배송 트럭 등 대형 차량

보트, 스노모빌 등 오프로드 차량

체인톱, 잔디깎기 등 소형 엔진 장비

2001년 이전 생산 차량

미 자동차협회(AAA)는 운전자들에게 차량 매뉴얼을 확인해 해당 연료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AAA는 “E-15 연중 판매는 운전자에게 선택지를 넓혀주고 일부 경우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에탄올은 일반 휘발유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연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제 절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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