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한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5일 링컨스퀘어 지역 노스 캘리포니아 애비뉴 5140번지에 위치한 엔데버 헬스 스웨디시 병원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경찰관 2명이 출동해 있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에 구금된 상태로 치료를 위해 이날 오전 9시경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였다.
병원 관계자는 용의자가 도착 당시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받았고, 항상 법 집행기관의 감시 하에 있었지만, 결국 총기를 확보해 경찰관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경찰관은 38세로 10년 경력의 시카고 경찰국(CPD) 소속이며, 중태에 빠진 경찰관은 57세로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인 것으로 확인됐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국장은 “또 한 명의 경찰관이 공무 수행 중 목숨을 잃고, 또 다른 경찰관이 위중한 상태에 놓이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경찰관들은 매일 근무에 나설 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것이 이 직업의 위험성”이라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오늘은 우리 도시에게 매우 어려운 순간이며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직한 경찰관의 시신은 경찰 호송 행렬 속에 이송됐으며, 지역 주민들은 도로에 나와 유가족과 경찰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블루아일랜드 경찰관 A.J. 압둘 모하메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시카고 경찰이든 지역 경찰이든 모두를 지지하고, 우리가 그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 2명을 제외한 환자나 병원 직원의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도주 중인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보했으며, 체포 전 웃통을 벋은 채 병원 인근 주택가에 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체포 당시 인근에서 총기 1정이 회수됐고, 병원 내에서도 또 다른 총기 1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강도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었으며,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리아 마제스키는 “평생 이 도시에 살았지만 이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2026년 4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경, 법 집행기관에 구금된 상태의 환자가 치료를 위해 스웨디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해당 환자는 도착 즉시 병원의 공공 안전 무기 탐지 절차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항상 경찰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후 해당 인물이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병원을 빠져나갔으며, 현재는 구금된 상태”라며 “이번 사건으로 병원 직원이나 환자 중 신체적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와 직원의 안전은 최우선이며, 현재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희생된 경찰관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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