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 출발 유럽행서
▶ 사망자 노인 부부 등
▶ 다른 3명도 증상 치료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환자에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조사와 환자 이송 등 대응에 착수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3명 이상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으며, 또 다른 환자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WHO는 증상을 보이는 추가 환자들을 선박에서 이송 중이다.
해당 선박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아공 현지 매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선박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했으며 최종 목적지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였다고 한다. 전체 탑승객은 약 150명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첫 사망자는 선상에서 숨진 노인 남성이며, 이후 그의 아내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분변·타액 또는 오염된 먼지를 흡입할 때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주한미군 환자 사례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1976년 한국의 고 이호왕 박사가 등줄쥐 폐 조직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후 한탄강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로 명명되며 현재 ‘한타바이러스’로 통용된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신증후군출혈열(HFRS)’을 유발한다.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로 시작해 신부전, 출혈, 쇼크로 진행될 수 있는 급성 질환으로 사망률은 약 5~15% 수준이다. 특히 농촌 지역의 등줄쥐가 옮기는 한탄바이러스는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반면, 도시 지역 집쥐 등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은 비교적 경미하거나 무증상 사례가 많고 치명률은 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