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자력규제위원회, 원자로 건설허가 신청서 심사 공식 착수
차세대 초소형 원자로 개발 기업인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와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이 추진 중인 초소형 원자로 프로젝트가 미국 연방 규제 절차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는 20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자사의 ‘KRONOS MMR’(크로노스 마이크로 모듈 원자로) 건설허가 신청서를 공식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서는 지난 3월 31일 일리노이대가 제출한 것으로, NRC의 공식 접수는 제출 서류가 안전성·환경성·기술성 평가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향후 원자로 건설과 상용화를 위한 정식 심사 과정이 시작된다.
회사 측은 KRONOS MMR 시스템이 미국 내 차세대 4세대 원자로 가운데 건설허가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상용화형 초소형 원자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상 일정대로라면 NRC 심사는 오는 2027년 완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같은 해 하반기부터 일리노이대 캠퍼스 내 실제 건설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 뉴클리어의 최고기술책임자 플로랑 에이데는 “이번 단계 진입은 수년간의 설계 개발과 규제 협의, 기술 검증의 결과”라며 “KRONOS 프로젝트가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배치와 상용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창립자 겸 회장도 “미국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 공급망 구축과 핵심 부품 조달, 사업 개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대 공과대학의 케일럽 브룩스 교수는 “대학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 혁신과 전문 인력 양성에서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리노이대가 미래 첨단 에너지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RONOS MMR은 고온 가스 냉각 방식의 고정형 초소형 원자로로,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군사기지, 광산 지역, 외딴 지역 사회 등에 안정적인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한편 나노 뉴클리어는 일리노이주 오크브룩 기술시설에서 축소형 비핵 실증 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용 원자로와 핵연료 운송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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