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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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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5천 건…이란 전쟁 이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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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지난주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해고 규모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5월 3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천 건 증가한 22만5천 건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신규 청구 건수를 21만1천 건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웃돌았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내 해고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고용시장의 건강 상태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해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고용시장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낮은 채용, 낮은 해고’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4.3%로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새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주들은 지난 4월 예상을 웃도는 11만5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이란 전쟁은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 전반에 큰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기업들이 채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3.8%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식료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분이 아직 식품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매물가 역시 1년 전보다 6% 급등해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들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기와 고용을 자극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연준 인사들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관련 투자가 일부 일자리를 바꾸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감원을 단행한 기업에는 버라이즌, UPS, 아마존, 디즈니, 스타벅스, 월마트 등이 포함된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 침체에서 벗어난 이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대체로 20만~25만 건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여 왔다. 그러나 채용은 약 2년 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고, 2025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규칙한 관세 정책, 연방 공무원 감축,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여파로 더욱 약해졌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고용주들은 20만 개 미만의 일자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4년 약 150만 개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5일 5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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