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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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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경제 생명줄… 일리노이주 ‘로건 교도소’ 이전 계획에 링컨시 주민들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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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일리노이 주정부가 로건 및 스테이트빌 교도소를 크레스트 힐 지역에 통합 재건하겠다는 공식 계획을 발표하자, 기존에 로건 교도소를 품고 있던 링컨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교도소를 대표적인 ‘혐오시설(NIMBY)’로 여겨 유치를 기피하는 것과 달리, 미국의 낙후된 소도시에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간산업이자 생명줄로 통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 교정국(IDOC)은 1930년대에 지어져 노후화된 로건 여성 교도소의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카고 인근의 크레스트 힐 부지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남녀 시설을 한곳에 모아 의료·교육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예산을 아끼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새로 지어질 시설은 여성 800명, 남성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규모다.

그러나 링컨시와 로건 카운티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이번 이전이 지역 경제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리노이 주정부 및 의회 산하 위원회(COGFA), 그리고 현지 지자체가 공식 발표한 보고서와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로건 교도소에는 교도관, 의료진, 행정직 등 약 450~500명의 주정부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구가 1만 3,000명 안팎인 소도시 링컨에서 이처럼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 양질의 고연봉 일자리가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은 치명적이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교도소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고 지방세를 납부하며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7,3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교도소가 이전하면 직원들이 직장을 따라 대거 이주하면서 지역 상권이 붕괴하고 학교와 공공 서비스를 유지할 세수마저 끊기게 된다.

특히 링컨시는 최근 지역 경제의 한 축이었던 사립 대학교 두 곳이 연달아 폐교하면서 이미 심각한 인구 유출과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였던 교도소마저 빼앗기게 되자 주민들은 생존권을 요구하며 이전을 필사적으로 막아서고 있다. 주 당국은 공사 기간 중 기존 교도소를 계속 운영하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역사회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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