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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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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키우기 좋은 도시’ 네이퍼빌, 부모 스트레스는 일리노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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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썬-타임즈 파일

가족을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주 꼽히는 네이퍼빌이 일리노이에서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 치료기관 ‘어 미션 포 마이클’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네이퍼빌 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우편번호 60565는 전국 부모 스트레스 순위 41위에 올랐다. 일리노이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윌멧은 전국 45위, 레이크 포레스트는 100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부모 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기관은 보육비와 식료품비,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업 부담, 출퇴근 시간, 직장 업무, 수면 부족, 자녀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을 둘러싼 갈등 등을 조사해 부모들이 가장 큰 압박을 느낀 우편번호 지역 150곳을 선정했다.

네이퍼빌은 우수한 학교와 다양한 스포츠·예술·방과 후 프로그램을 갖춘 대표적인 가족친화 도시다. 그러나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 오히려 부모에게는 자녀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 미션 포 마이클의 아자 차베스 청소년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부모들이 지역의 교육시설과 방과후 프로그램, 각종 지역사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대를 직장과 가정생활에 맞춰 소화하려다 보면 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도 부모가 쉽게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10세 아들과 7세 딸을 둔 네이퍼빌 주민 채드 바고도 풍부한 교육환경이 장점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너무 많아 어느 프로그램이 가족에게 적합한지 결정하기 어렵고, 다른 가정의 선택과 비교하며 경쟁 압박을 느끼는 부모도 있다는 설명이다.

바고가 2017년 만든 ‘네이퍼빌 아빠 네트워크’는 현재 회원이 3,000명을 넘는다. 모임에서는 자녀를 특정 스포츠팀이나 활동에 참여시켜야 하는지를 묻는 부모들의 상담이 자주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른 가정을 따라가기보다 자녀와 가족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는 뉴욕주 스카스데일이 부모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뉴욕주 헌팅턴과 뉴저지주 웨스트필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팰로앨토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도 우수한 학교와 높은 교육열, 비싼 주거·보육비, 장거리 출퇴근 등이 부모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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