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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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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이렇게 많이 썼다고?…‘전기 먹는 하마’부터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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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65일 계속 작동하는 냉장고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이다. 조사에 따르면 냉장고가 가정 전체 전력 사용량의 평균 약 18~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 코리아]

HVAC·냉장고·전기 온수기
▶ 사용대기 ‘뱀파이어’ 전력
▶ 구입비 5년 내 회수 ‘교체’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충전기부터 뽑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전기요금을 올리는 주범은 다른 곳에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HVAC’(냉난방 시스템)와 워터히터 등 대형 설비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이들 ‘전기 먹는 하마’는 작동 시간이 길고,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이 떨어져 필요 이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 등이다.

■ ‘HVAC’(냉난방 시스템)

가정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설비는 대개 HVAC 시스템이다. 설치 후 15년이 넘은 노후 HVAC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이 점차 떨어져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다. 주택 소유주들은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원인은 오래된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저하일 수 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 중 실내 냉난방을 위한 사용이 약 52%를 차지한다.

■ 냉장고

냉장고는 24시간, 365일 계속 작동한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또는 그 이전에 생산된 구형 냉장고는 최신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보다 약 2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쉽다. 에너지 효율 정보업체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에 따르면 냉장고가 가정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8~20%를 차지할 정도다.

■ 전기식 워터히터

전기식 워터히터도 가정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으로, 탱크형 워터히터의 전력 소비가 큰 편이다. 전기식 탱크형 워터히터는 대개 사용 기간이 10년을 넘고, 물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종일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면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온수 사용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과 공공요금의 약 13%를 차지한다.

■ 대기전력

이른바 ‘뱀파이어 전력’으로 불리는 ‘대기전력’(Phantom Load)도 전기요금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충전기, TV, 게임기 등 전원을 끄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해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계속 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들이 바로 뱀파이어 전력에 해당한다. 일반 가정에 이들 기기가 20~40개 연결돼 있으며, 모든 기기를 합치면 전기요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컬럼비아대 기후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10%다.

■ ‘전기 하마’부터 찾아야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줄이려면 우선 집 안에서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기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는 곳부터 찾아야 한다. 간단한 셀프 에너지 점검만으로도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집 안을 둘러보며 10년 이상 된 노후 가전제품을 모두 확인하고, 다락방 단열재가 충분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전기 전문가들은 “오후처럼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 방마다 온도 차이가 크게 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는 HVAC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전기요금 고지서의 사용량 변동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별 사용량 변화를 살펴보고 특별한 이유 없이 사용량이 급증했다면 전문 에너지 진단을 받아 에너지가 많이 새어나가는 곳을 찾아내야 한다.

■ 정기 유지·보수 및 교체 고려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나 기기를 찾아냈다면, 이제 사용량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을 실천할 차례다. 가장 먼저 HVAC 시스템을 점검한다. HVAC 시스템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면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고 필터를 제때 교체해야 한다. 또, 온도 설정을 지나치게 자주 올렸다 내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작동하거나 오래 가동되면 그만큼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음 점검 항목은 워터히터다. 워터히터의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화씨 120도 이상으로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할 때는 가능한 한 찬물을 사용하는 것도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 멀티탭을 사용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 빈 채로 가동하는 추가 냉장고나 불필요한 가전제품이 있다면 과감히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구입비 5년 내 회수할 수 있다면 교체

오래된 가전제품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전기 절약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했을 때 절약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구입비를 5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다면 교체를 고려할 만하다.

전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의 에너지 효율 등급과 전기요금을 고려하면 냉장고와 워터히터, 단열 개선의 경우 대부분 5년 이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가전제품 교체 여부를 판단하려면 먼저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새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야 한다. 두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 차이에 지역의 전기요금을 곱하면 새 제품으로 교체했을 때 예상되는 에너지 비용 절감액을 계산할 수 있다.

‘5,000달러 규칙’을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규칙은 시스템의 사용 연수에 예상 수리비를 곱하는 방법으로, 계산된 금액이 5,000달러를 넘으면 교체하고, 5,000달러 이하라면 전문 수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