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외식 업체 직원들 비위생 행위 영상 ‘발칵’
▶ 위스콘신주 ‘팬다~’ 매장
▶ 뉴욕 ‘던킨’ 잇달아 논란
한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외식업체 매장에서 직원들의 비위생적인 행동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팬다 익스프레스의 한 매장에서는 직원이 음식이 조리되고 있는 튀김기 위를 밟고 올라가 청소 작업을 하며 화학약품을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던킨 도넛의 한 매장에서는 직원이 주방 싱크대에서 맨발을 씻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두 영상 모두 손님들이 볼 수 있는 매장 내에서 촬영돼 유명 업체들의 식품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팬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는 직원이 음식이 조리되고 있는 튀김기 위에 올라가 환기 후드를 청소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을 촬영한 폴 엘리샤 핑거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초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가 한 여성 직원이 튀김기에 음식을 넣은 직후 남성 직원이 튀김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남성 직원이 튀김기 위에 올라선 채 화학 세제를 뿌리고 환기 후드 주변을 닦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청소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 직원이 청소 중인 남성 직원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튀김 바스켓에 음식을 넣는 이례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조리와 청소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물론, 세척용 화학 세제가 사용되는 공간 바로 아래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모습에 영상을 본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핑거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팬다 익스프레스 본사 측은 해당 영상이 알려진 뒤 즉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영상 속 행동은 식품 안전 및 작업장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와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매장뿐 아니라 지역 내 매장 직원들에게도 안전 절차를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유명 도넛 체인 ‘던킨’ 매장에서 직원이 주방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틱톡에 공개된 영상에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를 오가는 스태튼아일랜드 페리 내 던킨 매장에서 한 남성 직원이 주방 싱크대 앞에 서서 맨발을 들어 손에 물을 묻힌 뒤 발과 발가락 사이를 닦는 모습이 담겼다. 직원은 주변에서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행동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싱크대 앞 바닥에는 이슬람 기도용으로 보이는 매트가 깔려 있어 이슬람의 정결 의식인 ‘우두’를 하던 중이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우두는 이슬람교도들이 기도 전에 손과 얼굴, 팔, 발 등을 씻으며 몸을 정결하게 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종교적 행위 자체가 아니라 식품을 취급하는 주방 공간에서 발을 씻었다는 장소와 위생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방 싱크대는 식재료와 조리도구 등을 다루는 공간인 만큼 이곳에서 발을 씻는 행위가 식품 안전 규정을 위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뉴욕시 보건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식당들이 식품 안전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를 운영하는 뉴욕시 교통국도 해당 사건을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