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브라마니암 의원 연방 차원 규제 추진
북버지니아를 뒤덮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비용 부담을 막기 위해 연방 차원의 규제 법안이 추진된다.
연방하원 10지구 수하스 수브라마니암(Suhas Subramanyam) 의원은 지난 8일 애쉬번 소재 디스커버리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센터를 규제하기 위한 4개 법안 계획(National Data Center Plan)을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망과 발전시설 비용은 데이터센터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안된 법안(Data Center Fair Share Act)은 데이터센터에 별도의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해 전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데이터센터가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주에는 연방 고속도로 기금 삭감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데이터센터로 둘러싸인 학교에서 내 딸 또래의 아이들이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했지만, 우리 공동체를 무너뜨릴 ‘트로이 목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송전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위치한 마라라고를 통과한다면 그도 다르게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브라마니암 의원이 제안한 법안은 전기요금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입지, 물 사용, 환경, 소음 등도 규제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라우든 카운티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규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