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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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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보다 물가 먼저 잡아야”… 다시 긴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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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올해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 FOMC 금리인상 배경·전망
▶ 인플레 목표치 웃돌지만 전국 소비·고용시장 견조
▶ 변동금리 대출 바로 반영
▶ 소비자들 이자부담 커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월가의 예상대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경기 부양보다 갈수록 악화되는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한다는 연중의 다급한 심정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0.25%포인트 인상 자체보다 연준이 다시 긴축정책을 통한‘금리 인상 국면’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점이다.

■왜 지금 금리를 올렸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인데 현재 물가상승률은 이를 상당폭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지역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을 보면 18명 연준 이사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추가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중간값 전망으로는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00~4.25% 수준이 제시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16일 인상이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신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 있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은 아니다.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단기 기준금리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등 장기 시장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다만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상승세여서 간접접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새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부담이다. 모기지 금리가 높은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 구입자의 월 페이먼트와 구매력이 계속 압박받을 수 있다.

특히 ARM(변동금리 모기지) 이용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향후 금리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대출 재조정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대출 금리도 연준의 기준금리와 직접적으로 1대1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는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대출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최근 평균 자동차 대출 금리는 신차 약 7%, 중고차 약 10.6% 수준이며 2026년 2분기 평균 월 페이먼트는 약 765달러에 달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자동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 된다.

이번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가 크레딧카드다.

대부분의 크레딧카드 금리는 변동금리 구조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은 카드 금리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된다. .

고물가 속에서 카드에 의존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금리 상승의 부담은 상당할 수 있다. 따라서 카드 잔액을 매달 전액 갚지 못하는 소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학자금 대출은 종류에 따라 영향이 크게 다르다. 기존 연방 학자금 대출의 대부분은 고정금리이지만 민간 학자금 대출은 변동금리 상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인상과 향후 추가 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변동금리 민간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금리 조정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 상승 기조가 확인된 만큼 주택 구입자와 자동차 구매자, 크레딧카드 잔액 보유자,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는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감안해 가계 예산을 짤 필요가 있다. 반대로 예금과 CD, 머니마켓 등 현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는 금리 상승은 더 높은 이자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금리가 오르면 은행과 금융기관의 예금 경쟁도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