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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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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팟캐스트 진행자, 애청자로부터 신장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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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일리노이주 글렌엘린에서 유령 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던 남성이 청취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을 찾게 됐다.

패트릭 해링턴씨와 아내 레베카씨는 유령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레베카씨는 유령의 존재를 믿는 반면 패트릭씨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패트릭씨가 생명을 위협하는 신장질환으로 투병하면서 두 사람에게는 믿기 어려운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패트릭씨는 체중이 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몸에 수분이 쌓이고 있었다. 병원에서 9일간 치료를 받은 그는 항GBM병이라는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불과 2주 만에 신장 기능을 모두 잃었다. 이후 3년6개월 동안 투석을 받아야 했다.

결국 패트릭씨는 아내에게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레베카씨는 팟캐스트 페이스북 그룹에 신장 기증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을 본 청취자이자 레베카씨의 직장 동료인 마크 가르스트카씨가 기증자 검사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는 “아마 연락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이어졌고 세 번째 검사에서 패트릭씨와 자신이 실제로 적합한 기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르스트카씨는 패트릭씨를 직접 만난 적도 없었다. 그는 레베카씨의 책상에 쪽지 한 장을 남겼고, 쪽지에는 자신이 패트릭씨의 신장 기증 적합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패트릭씨는 “그는 내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견해를 묻지 않았다”며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소셜미디어에서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투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손을 내민 청취자의 행동이 감동을 주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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