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알링턴하이츠의 명소였던 알링턴 파크 경마장이 마지막 경주를 치른 지 5년이 지났지만, 옛 부지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94년 역사를 마감한 이곳은 현재 거대한 빈 부지만 남아 지역 사회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2021년 마지막 경주 이후 처칠 다운스는 326에이커 부지를 NFL 시카고 베어스에 매각했다. 베어스는 돔구장과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했으나, 주 정부와의 세제 및 재정 지원 협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해 사업은 장기 표류 중이다.
특히 베어스가 인디애나주 해먼드에 새 경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알링턴 부지의 향방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졌다. 알링턴하이츠 시는 여전히 경기장 유치에 미련을 두고 있으나, 부동산세와 법적·재정적 조건이 얽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폐쇄는 일리노이 경마산업의 쇠락도 가속화했다. 호손 경마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주 내 경마장은 사실상 콜린스빌의 페어마운트 파크만 남았다. 과거의 추억이 서린 장소가 새로운 복합단지로 거듭날지, 아니면 타주 이전 여파로 또 다른 길을 걷게 될지 주 정부와 구단의 최종 결단에 이목이 쏠린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