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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주지사, 연방 의회 향해 ‘200개 국정 과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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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권 행보 본격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3선 확정 직후 연방 정부와 의회를 겨냥해 약 200개 항목에 달하는 매머드급 국정 요구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일리노이를 위한 투쟁: 첫날 의제(Fighting for Illinois: The Day One Agenda)’는 민생 경제 복원과 복지 확대, 주정부 권한 수호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어, 향후 워싱턴 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줄리아나 스트래튼 부주지사,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 등 지역 핵심 정치인들과 함께 개최한 회견에서 “미국 국민들은 일상생활의 팍팍함과 물가 부담을 해결할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의제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 가해진 제도적 후퇴를 바로잡고 근로자와 서민층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대담하고 실용적인 국가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안은 보건·복지, 교육, 경제, 공공안전·인프라 등 국정 전반을 아우른다. 우선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및 식료품 지원(SNAP) 혜택 축소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료 보조금을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돕스(Dobbs) 판결 이후 침해된 여성의 재생산 건강권과 낙태권을 연방 차원에서 법제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해체 위기에 봉착했던 연방 교육부의 역량과 국립 블루리본 학교 프로그램을 완전히 복원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펠 그랜트(Pell Grant) 확대 및 학생 대출 탕감액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재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영역에서는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는 부당한 관세 조치의 환급과 구제를 촉구하는 한편, 바이오연료(E15)의 연중 전국 판매를 허용해 일리노이 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스포츠·선거 대상 예측 시장 금지 및 암호화폐 분야에서 주정부의 규제 권한을 보호해 금융 시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는 전기차(EV)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방 세액 공제 복원과 함께 탄소 관리 프로젝트 자금 재개를 요청했으며,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납 배관 교체 예산 신설 등 구체적인 민생 인프라 과제도 포함시켰다.

지역 정가에서는 프리츠커 주지사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주정부 차원의 요구를 넘어 민주당 내 거물 정치인으로서 전국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 전쟁 중단 촉구부터 연방 최저임금 인상, 포괄적 이민 개혁, AI 가이드라인 마련 등 굵직한 국가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주지사실 관계자는 “일리노이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새로 구성된 연방 의회가 임기 첫날부터 이 핵심 과제들을 즉각 입법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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