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재검표’ 조지아주 미집계 투표지 2,500여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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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의 선거관리요원이 수작업으로 대선 개표 결과 재검표하고 있다.<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 캡처>

주 총무처, “선거 결과에 영향 미미”···20일 결과 발표

조지아주가 11.3 대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진행중인 가운데, 한 카운티에서 2,500장이 넘는 미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AP통신은 16일, 조지아주의 선거 감독 담당자를 인용해 수작업 재검표 결과 당초 집계에서 누락된 투표용지 2,500여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집계 투표용지 중 바이든 당선인을 찍은 투표 용지는 865장,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용지는 1,643장에 달했다. 그러나 이 담당자는 미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50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3% 포인트(1만4천여표) 차이로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카운티의 선관위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들이 실수로 미집계 투표용지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아주 법은 기계를 이용한 검표가 정확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작업 재검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총무처 장관은 개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매우 근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법에 의거해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선거가 총체적 사기라고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검표가 진행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 측은 재검표가 실시되면 집계 결과가 다소 바뀔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결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는 1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재검표 작업을 18일까지 마무리한 뒤 늦어도 20일까지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주내 159개 카운티 중 대다수가 2인1조 방식으로 재검표 작업을 마쳤으며, 집계한 결과를 주총무처에 전달하기 전에 다시한번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주 국무부는 재검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 법에 따르면 이번 수작업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0.5% 이내로 집계되면 패자는 다시 한번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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