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렌트비 하락… 세입자 우위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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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년 대비 1.5% 하락, 치솟는 렌트 속 수요 둔화

LA 지역의 지난달 신규 렌트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렌트비 하락세와 함께 전국 렌트비도 둔화세를 보이자 렌트 시장이 세입자 우위 시장으로 힘의 균형추가 기울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딜에 따르면 아파트 정보 전문 웹사이트 아파트먼트 리스트는 5월 렌트 보고서를 통해 LA 지역의 신규 렌트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LA 신규 렌트비는 전월인 4월에 비해서도 02% 떨어졌다.

LA 렌트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반전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의 반응이다. LA 렌트비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렌트 수요가 감소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상승세가 누그러졌다고는 하지만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과 함께 렌트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LA 렌트비 역시 신규 렌트 수요를 감소하는 데 한몫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LA 지역의 렌트 중간 가격은 1베드룸의 경우 1,653달러이고 2베드룸은 2,183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렌트비 하락세는 비단 LA 지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전국 렌트비도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 은 전국 렌트비가 둔화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입자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 분석업체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전국 신규 호가(asking) 렌트비는 5월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2%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1년 전 25%라는 두자릿수 상승세와 비교하면 급반전인 셈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도 5월 신규 호가 렌트비는 전년에 비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규 호가 렌트비가 전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인 사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지난 5월 등 2번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규 호가 렌트비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세입자의 렌트 갱신시 렌트비도 감소세다. 아파트 렌트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재계약 렌트비는 6.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0개월 전 11% 상승률에 비해 2배 가까이 떨어진 렌트비다.

렌트비 상승이 둔화세로 접어들자 렌트 시장이 세입자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렌트비 인상을 통해 렌트 수입을 기대하고 임대용 건물을 매입한 투자 기업들은 렌트비 둔화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올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세입자 우위 시장으로 렌트 시장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비용 부담과 높은 세금, 범죄율 등으로 인해 타주로 이주하는 가주 주민이 늘면서 렌트 수요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