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시카고 베어스, 30대 흑인 신임 단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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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 평가·관리 총책임자 라이언 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과 단장(GM)을 전격 해고한 미국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업계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30대 흑인을 신임 단장(GM)으로 영입하고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시카고 언론과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은 25일 소식통을 인용, 베어스 구단이 현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선수 평가·관리 총책임자(ED) 라이언 폴스<36/사진>를 신임 단장으로 낙점하고 계약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즌 중반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베어스는 최종전을 치른 다음날인 지난 10일 라이언 페이스 단장(44)과 매트 내기 감독(43)을 동시에 해고하고 후임자 물색에 나선 바 있다.

베어스 구단주 조지 맥캐스키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테드 필립스를 포함한 전형위원회는 최소 13명이 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폴스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폴스는 보스톤 칼리지 풋볼팀에서 오펜시브 태클로 활동했다. 2008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데 실패한 후 자유계약 선수로 베어스에 입단했으나 53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후 그는 선수생활을 접고 모교 풋볼팀 리쿠르터로 스포츠 경영 전문가 길에 들어섰다.

2009년부터 캔자스시티 치프스 구단 프론트에서 줄곧 선수 평가 및 관리, 스카우트 책임자로 일하며 주목받았고 지난해에는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뽑은 ‘NFL 40세 미만 영향력 있는 리더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치프스는 2020년 슈퍼보울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작년 슈퍼보울 진출에 이어 올해도 아메리칸 컨퍼런스 서부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 4강에 오르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를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온 베어스로서는 욕심을 낼만한 인물인 셈이다.

ESPN은 현재 단장이 공석인 NFL 구단은 베어스, 뉴욕 자이언츠, 미네소타 바이킹스 모두 세 팀이며 폴스는 세 팀의 최종 후보군에 모두 들었다고 전했다.

베어스 신임 단장으로서 폴스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감독 선발이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베어스는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감독 후보군을 좁혀놓은 상태이며 댄 퀸(댈러스 카우보이스 코치·51), 매트 에버플러스(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코치 ·51), 제임스 캘드웰(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전 감독·67) 등이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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