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선 D-1] 전국에서 마지막 유세…與 “나라 구하자”, 野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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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중심’ 청계광장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서 “한 표 달라”
▶ 제3지대 정당들은 ‘거대 양당 심판’ 강조, 핵심 후보 지역서 마무리

4·10 총선 하루 전인 9일(이하 한국시간) 여야 정당들은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겨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서울의 중심’ 청계광장을 마지막 유세 무대로 택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파이널 총력 유세’ 무대에 올라 “여러분의 한 표로 나라를 구해달라”며 ‘거대 야당’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나라이고, 우리는 그걸 해낸 위대한 국민”이라며 “범죄혐의자들이 무슨 짓이든 다 하게 넘겨주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 너무 허탈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인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이니, 실천하게 해달라”며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서울·경기 행정구역 재편 등 공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출정식을 연 곳이다.

민주당은 선거 운동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행사를 모두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에서 열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곳에서 “내일이 바로 심판하는 날이다.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 너희들은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 일꾼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의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이 번쩍 들게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은평구와 마포구에서 막판 유세를 하고, 심상정 원내대표가 출마한 일산 고양갑 화정역에서 막차 인사를 계획했다.

김준우 상임 선대위원장은 마포구 홍익대 인근 상상마당 앞 유세에서 “거대 양당과 거대 양당의 부산물 같은 정당으로 국회가 채워진다면 단 두 가지 상상력만으로 채워지는 흑백과 같은 공간으로 여의도가 채워진다”며 ‘대안 정당’ 지지를 부탁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을 집중 순회하며 거대 양당 심판을 호소하고, 서초구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당 공약인 ‘금사과방지법'(농산물 경매독과점 폐지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했다.

오 위원장은 설훈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을 지역 상동 홈플러스 앞 집중 유세로 선거운동의 막을 내린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 동탄역 인근에서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무식하게, 막무가내로 대한민국 국정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절반은 윤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고 절반은 민주당의 무능력 때문”이라며 양당 모두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유통일당 석동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와 후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정현미 후보는 “‘일당백’ 자유통일당이 원내에 진출해 윤 대통령 탄핵 망동 주장과 대통령 ‘데드덕’이 목표라고 한 조국혁신당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로 향하는 ‘경부·호남선 귀경 유세’를 한 뒤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조 대표는 대구 동성로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보수 지역이고 험지라고 말하지만 대구 시민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겠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