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많이 먹을수록 치매 위험 더 높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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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영국 연구진 새로운 논문, 총 49만 명 데이터 분석
섭취량 하루 1온스 늘수록 알츠하이머 위험 52 ↑
“완전히 안 먹을 필요는 없지만 적게 섭취 권장”

베이컨이나 핫도그, 콜드컷 등 훈제를 하거나 염장처리를 하거나 또는 화학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육류는 위암과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 육류는 치매의 위험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임상영양저널에 발표된 영국 연구진의 논문은 평균 연령이 57세인 총 49만3,888명의 관찰 자료를 분석한 연구다. 연구진은 18년에 걸친 팔로업을 통해 이중 1,006명이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렸고, 490명은 혈관성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공된 육류의 섭취량과 치매 질환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매일 1온스씩 가공 육류 섭취가 늘어날 때마다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52% 높아졌고,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치매라도 나타날 위험도는 4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알츠하이머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로 알려진 ApoE4 보유 여부 등을 포함한 많은 건강 관련 및 행동 요인들을 모두 컨트롤한 채 진행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가공된 육류 섭취량과 혈관성 치매 위험도와의 연관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교의 박사과정 후이펭 장은 이번 연구가 관찰에 따른 분석일 뿐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는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이번 연구 결과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과 미국의 식생활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리는 가공된 육류는 될 수 있으면 덜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싶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가공 육류를 완전히 식단에서 제외해버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Nicholas Baka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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