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마른 기침·맛 못 느껴···호흡곤란·정신혼란 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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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증상들
1주 이상 오한·몸쑤심, 설사·소화장애 시달려
60세 이상, 주치의 연락을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과 증상에 대한 연구에 매달리면서 날마다 새로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든 코로나19 감염 사례에서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나타났고 연구가 지속되면서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 혹은 아주 특이한 증상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로 더해지고 있다.

이들의 연구조사를 토대로 CNN이 언급한 10가지 징후는 ▲호흡 곤란 ▲고열 ▲마른 기침 ▲오한과 몸쑤심 ▲두통과 목아픔·코막힘 ▲설사 및 소화장애 ▲갑작스런 정신혼란 ▲극심한 피로감 ▲후각과 미각 감퇴상실 ▲결막염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간은 2~14일이므로 이같은 징후가 있다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의심하고 다음과 같이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게 좋다고 CNN은 전했다.

■호흡 곤란
코로나19 감염의 가장 위험한 징후가 호흡 곤란이다. 초기증상이 아니고 기침 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충분히 심호흡을 하지 못할 만큼 호흡곤란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지속적인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입술색이나 얼굴색이 파래질 경우 911에 신고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고열·마른 기침
주요 증상은 고열과 마른 기침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발열은 늦은 오후나 초저녁에 발생해 화씨 100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리게 만든다. 목구멍이 간질거려서 나오는 기침이 아니라 가슴 깊숙이 느껴지는 마른 기침인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코로나19 환자의 33% 이상이 폐에 가래가 생겨 마른 기침을 했다.

코로나19 감염의 또 다른 심각한 징후가 갑작스런 정신혼란이나 깨어나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는 산소 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징후로 호흡곤란과 같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후각·미각 감퇴
코로나19 감염 징후 가운데 주목할 것은 후각이나 미각 기능의 감퇴 상실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몸 속에 산소가 모자라 나타나는 초기증상으로 집에서 ‘젤리빈(Jellybean) 테스트’로 통해 증상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오렌지나 레몬 등 구별이 쉬운 향을 골라 냄새가 입 뒤에서 코 인두를 통해 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 여부를 알아보면 된다.

■오한·쑤심·피로감
독감과 유사한 증상인 오한과 몸쑤심이 1주가 지나도 낫지 않고 더 심해진다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이 없는 설사나 소화장애는 호흡기 문제와 달리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 초창기에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 내 생존자들을 연구한 결과 50% 이상이 위 등의 소화기관에 기능 장애를 나타냈다.

극심한 피로감 역시 코로나19 감염의 초기증상으로 40% 환자가 겪었다. 이외에 코로나19 감염환자들 중 14%가 두통과 목 아픔을, 약 5%가 코막힘 증상을 보였고 1~3%가 결막염을 앓고 있었다.

■대처는
코로나19 감염 징후는 분명 감기나 독감, 알러지 증상과 유사하다. 보건 당국은 경미한 증상을 보일 경우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해열제를 복용하고 수분을 충분희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이나 임신부의 경우는 주치의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

CDC는 임신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은 임신 중 몸에 변화가 생겨 일부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당뇨, 만성폐질환이나 천식, 심부전이나 심장질환, 적혈구 빈혈, 암환자, 신장 투석자, 그리고 체질량지수(BMI) 40이상의 비만과 자가면역 결핍인 경우도 코로나19 감염시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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