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생각]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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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편집국 차장

시카고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관계자들은 “시카고는 안된다, 안모인다, 어렵다”는 자조적인 말들을 많이 한다. 타 지역에 비해 행사에 참석하는 한인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시카고한인선교대회는 이런 인식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선교집회, 강연, 영화상영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카고 한인들이 쉼 없이 모였다. 4일간의 대회기간 동안 펼쳐진 모든 관련 행사 누적 인원이 무려 1,900여명에 달했다. 정확치는 않지만 최근 5년래 시카고 교계 행사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던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올해는 시카고일원 30여개 교회들이 적극 협력했고 참석자들의 출석 교회를 합하면 50개가 넘는 교회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선교협의회 창립 25주년을 기념한 올해 선교대회에는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풀려나 현재 전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원로/TMTC대표)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개봉된 ‘1919 유관순’ 다큐영화의 윤학렬 총감독이 초청됐고 여러 북한 선교 사역자들도 함께 했다. 물론 훌륭하게 사역을 펼치고 있는 분들이 시카고를 찾았고 선교협의회의 헌신적인 중보기도와 준비가 있었으며 특별후원한 본보 등의 홍보 역할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집회 일정을 취재한 기자가 느낀 것은 바로 지금 시카고의 회복을 소망하는 이들이 많고 “회개하고 깨어 기도로 준비해야할 때”여서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사는 이들이 비본질적인 것으로 싸우지 말고 이 순간에도 복음을 모르는 단 한명에게라도 찾아가 에너지를 쏟고 기도하고 협력해야 할 때다. 말로만, 소극적인 태도로 또는 여러 근심 걱정을 안은 채 ‘성장, 발전, 부흥, 선교’를 외치기만 할 때는 지났다. 더 이상 다른 방법도 길도 없다. 나와 가족, 이웃, 커뮤니티 그리고 우리 민족, 전세계를 위해서는 오직 “연합과 협력 그리고 하나됨”만이 열쇠라는 생각이 든다. 연합하고 협력하면 적어도 혼자일 때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낳는다. 이번 계기가 교계를 비롯해 모든 커뮤니티내에서 좋은 협력과 연합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방문한 두 강사분에게 “이번 연합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라고 물었다. 임현수 목사는 “조금만 협력해도 예수님이 정말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대로 우리는 정신차려 깨어 기도하며 복음을 전파해야한다. 북미의 중앙인 시카고에서부터 그 힘이 일어나 퍼져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학렬 감독도 “기독교는 연합이다. 현재 개교회 중심으로의 움직임의 능력이 상실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디아스포라라는 특성이 가져온 이번 시카고지역의 초교파적 연합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집회에 자리한 수백명이 다함께 외쳐본 이 말을 다시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