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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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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변호사’ 이민 사기 의혹… 시카고 포함 전국 수만 명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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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영주권·시민권 약속하며 거액 수임료 받아… 집단소송·연방 당국 조사 잇따라

시카고 일원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수만 명의 이민자를 상대로 시민권 취득을 약속하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뒤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 이민 전문 변호사가 집단소송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변호사는 웨스트 서버브 버윈에 사무실을 운영했으며, 최근 해당 사무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워싱턴주에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자신을 ‘기적의 변호사’라고 홍보하며 수만 명의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또는 합법 체류 신분을 취득할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원고들은 주장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수년 전부터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격이 없는 사람도 신청 대상인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작성해 이민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이 변호사가 지난 5년여 동안 약 3만5,000명의 의뢰인을 맡았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이 변호사가 시카고의 300만 달러 상당 고급 콘도와 분홍색 개인 전용기를 보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과달루페 성모 이미지를 홍보에 활용하며 ‘기적의 변호사’라는 별칭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여성폭력방지법이나 인신매매 피해자 구제 제도를 적용받을 수 없는 의뢰인들에게도 허위 내용을 기재한 이민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 이민 전문 변호사는 “최근 한 달 동안 이 변호사의 전 의뢰인들이 대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실제로 이민 신청 자격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서류가 접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변호사협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해당 변호사는 징계 절차 대신 자진해서 변호사 자격을 반납했고,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무실 운영이 중단된 뒤 촬영된 영상에는 버윈 사무실 내부의 수십 개 사무 공간이 모두 비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허위 신청서를 철회하거나 기각당할 경우 상당수 의뢰인이 이민법원으로 사건이 이관돼 추방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변호사의 법률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의뢰인 수천 명이 실제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민정책이 크게 변화하면서 많은 이민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이지 과거 법률 서비스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이민국은 지난달 해당 변호사의 전 의뢰인들에게 이민법원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다른 집단소송도 최근 제기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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