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연방 보건기구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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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로이터>

건강 문제 등 담당···”보건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

미국에서 올여름 폭염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 기구가 신설된다고 30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설하는 연방 기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공공 보건 위험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노력이 될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미 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기후변화·건강평등사무국은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앞서 정부가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오래전에 연방 기구를 설립했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하버드대 기후·보건·글로벌환경센터의 에런 번스타인 임시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 대한 집중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인의 건강이 해를 입고 있었다”면서 “이 구멍을 막을 기회”라고 말했다.

지나 매카시 백악관 국가기후변화 고문은 “기후 변화는 근본적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된다”면서 “새 연방 기구는 이상 고온, 산불,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안을 의료진, 전문가들과 상의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유색인종 공동체와 노인들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벌리 말론 전국간호협회 대표는 “백인이 감기에 걸리면 흑인이 폐렴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건강 형평성은 거주지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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