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7경기 만에 멀티히트…2년 연속 50타점 돌파

234

세인트루이스전서 공수 맹활약…볼넷에 희생타 ‘팔방미인’

샌디에이고는 ‘한국계’ 에드먼에 끝내기 안타 맞고 패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7)이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날렸고,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6으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 잭 톰프슨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잘 걷어냈다.

이후 후안 소토의 기습 번트 때 2루에 안착했고, 포수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3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졌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4회초엔 볼넷을 얻어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높은 컷 패스트볼을 잘 참았다.

두 번째 안타는 4-2로 앞선 6회에 생산했다.

김하성은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케이시 로런스를 상대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높은 공을 건드렸고, 타구는 상대 팀 내야수들 사이로 느리게 굴러갔다.

그 사이 김하성은 빠른 발로 1루를 밟으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다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진 못했다.

김하성은 4-3으로 앞선 8회초에 귀중한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1사 1, 3루에서 좌익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렸고,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희생타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9타점을 올렸던 김하성은 시즌 50타점을 채웠다. 그는 지난해엔 59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1회말 선두 타자 리치 펄래셔스의 2루 쪽 깊은 타구를 내달리며 잡은 뒤 곧바로 몸을 비틀어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에도 아쉽게 패했다.

5-3으로 앞선 8회말에 두 점을 내줘 동점이 됐고, 연장 10회말에 대타로 나온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에드먼은 올해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김하성과 한국 대표팀 주전 키스톤 콤비로 뛴 바 있다.

<연합>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