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 ‘분규단체’ 지정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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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이사진 구성에 총영사관 해제 발표
“뿌리교육 발전 지원”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이사회 갈등 등으로 분란을 겪어오던 남가주 한국학원에 한국 정부의 ‘분규 단체’ 지정에서 벗어나면서 정상화 궤도에 본격 올라설 수 있게 됐다.

LA 총영사관은 3일 남가주 한국학원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분규 단체 지정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3년여 만이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에 대해 이사회가 운영난 등을 이유로 전격 폐교 조치한 뒤 학교 건물 활용 방안 등을 두고 한인사회와 갈등이 표출됐으며 건물의 장기 임대 시도 등을 이유로 지난 2019년 1월24일자로 분류 단체로 지정됐었다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이후 한인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다 학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신규 이사 영입 등의 합의가 이뤄져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여름 이같은 정상화 방안에 한글학교 교장단 등이 반발하면서 한때 가을학기가 제때 개학하지 못했다가 이사회와 교장단 양측의 합의로 수업 정상화가 이뤄진 바 있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박형만 이사장과 기존 이사진인 박신화, 조희영, 제인 김 이사 외에 한인사회 추천으로 새로 영입된 박성수 부이사장과 정명조, 이승준, 한재경, 구경완, 심주현 이사, 그리고 당연직 이사인 최하영 교육영사 등 총 11명의 이사들로 이뤄져 있다.

총영사관 측은 이에 따라 학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에 대한 분규 단체 해제를 건의, 외교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남가주 한국학원에 대한 분규 단체 지정 해제에 따라 산하 한글학교들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2021년도 한글학교 운영비 추가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경재 LA 총영사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관계자들과 3일 관저에서 분규 단체 해제를 알리고 남가주 한국학원의 장단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남가주 한국학원의 새로운 출발을 지지하고 한국학원이 진정한 차세대 뿌리교육을 위한 한인사회의 소중한 교육 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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