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대미술관, 흉기 난동 사건 후 이틀째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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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대미술관 앞을 통제하는 경찰. <연합>

회원 자격 취소된 남성이 안내데스크 직원 2명 흉기로 공격

미국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현대미술관(MOMA)이 일시 폐쇄됐다.

14일 MOM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도 관람객 입장은 중단됐다. 일요일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OMA가 운영을 중단한 것은 지난 12일 오후 맨해튼 53번가에 위치한 미술관 건물 안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때문이다.

한 남성이 MOMA 입장을 거부당하자 미술관의 안내 데스크로 뛰어 올라가 미술관 직원 2명을 흉기로 공격했다.

20대 여성 직원은 등과 목을 3차례, 20대 남성 직원은 쇄골 부위를 한 차례 찔렸다. 두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NYPD) 조사 결과 용의자 개리 카바나(60)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MOMA 회원이었던 용의자가 이날 자신의 회원 자격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MOMA는 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카바나의 회원 자격 취소 조처를 내렸다.

사건 발생 당시 미술관에 있던 관람객들이 일시에 맨해튼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이 일었다.

NYPD는 현장에서 탈출한 용의자 카바나를 수배했다.

MOMA는 15일부터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빈센트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 등 19세기말과 20세기 거장들의 작품과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MOMA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에도 7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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