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연말 온라인 사기 스캠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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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국, 할러데이 시즌 피해자 점증 주의 당부

가짜 샤핑 앱 등 다양···바이러스 감염·개인정보 유출

#한인 A씨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타인을 위해 10달러짜리 선물을 구입하면 36가지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A씨는 “10달러를 쓰고, 최대 36가지의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마니또 게임 같은 걸 하라는 뜻인 줄 알고 선뜻 응했다가, 크레딧 카드 등 개인 정보가 털리면서 골머리를 앓았다”고 전했다. A씨가 걸려든 스캠은 불법 다단계 스캠인 일명 ‘시크릿 시스터’(Secret Sister)다.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 소비자보호국은 할러데이 시즌 스캠으로 인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며, 주의해야 할 스캠리스트와 관련 정보를 배포했다.

■가짜 앱: 가짜 샤핑 앱을 주의해야 한다. 가짜 업체의 가짜 제품을 홍보하는 앱은 할러데이 시즌에 특히 극성을 부린다. 가짜 앱을 통해 악성 코드인 멀웨어(malware)가 컴퓨터나 태블릿, 휴대폰을 감염시켜 이름, 주소, 전화번호, 크레딧카드 번호 등 개인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 앱을 다운로드 하기전에 반드시 앱의 리뷰를 찾아 읽고 앱 업체를 검색해야 한다. 또한 공식 웹사이트를 찾아 앱이 진짜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프트 카드 스캠: 소셜 미디어 또는 웹사이트에는 종종 기프트 카드를 무료 또는 파격 할인가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뜬다. 조건은 역시 개인 정보 입력이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난 후 할인가에 구입했다고 해도 기프트 카드에 잔액은 없다. 이외에 연방국세청(IRS) 등을 사칭해  세금 체납을 독촉하면서 기프트 카드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기관들은 절대 기프트 카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배달 스캠: 소포가 도착할 것이라는 텍스트나 이메일도 주의해야 한다. 누군가가 선물을 보냈다며 배달 수수료는 꼭 크레딧 카드로 지불해달라고 배달원이 요청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카드로 지불하는 순간, 개인 정보가 털리는 것은 물론 수천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외에 도착한 소포를 훔쳐가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지역 업소나 메일링 센터 등 소포를 믿고 맡길만한 곳을 알아 놓는 곳이 좋다.

■구인 스캠: 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도 사기에 이용된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지원 수수료를 요구하는 온라인 구인 광고를 발견했다면 무시해야 한다. 직장을 구하기는 커녕, 수수료만 털리는 스캠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크릿 시스터’ 선물 교환: 낯선 이에게 10달러 이상의 선물을 보내고 그 대신 36가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은 할러데이 시즌을 맞은 소비자들을 설레게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사기다. 개인 정보를 털기위한 불법 다단계(피라미드) 스캠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연하장: 종종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하장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 가짜가 섞여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링크 또는 첨부파일을 클릭할 때, 주소가 ‘exe’로 끝난다면 클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웨어를 설치하는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기부를 하라는 제안에 선의를 베풀었다가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일단 링크와 첨부파일을 클릭할 때는 꼭 별도로 공식 웹사이트를 구글로 찾아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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