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왔네!···‘춘래불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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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루종일 시카고 일원에 눈과 비를 동반한 ‘겨울폭풍’이 강타해 곳에 따라 1~6인치의 눈이 내리고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사진은 북서부 서버브 버논 힐스 타운내 한 주택의 뒷마당에 눈이 쌓인 모습.

27일 시카고 일원 ‘겨울폭풍’ 1~6인치 폭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당나라의 시인 동백규가 읊은 시에 나오는 구절). 지금 시카고지역의 날씨에 딱 맞은 표현이 아닐 수 없다.

5월을 코앞에 둔 지난 27일 시카고 일원에 눈과 비를 동반한 ‘겨울 폭풍’(Winter Storm)이 강타해 1~6인치의 폭설이 내리고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일리노이, 아이오와, 위스칸신주 등 중서부 북부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내리던 비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변했으며 곳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밤 11시경까지 계속 내렸다. 내린 눈은 낮최고기온이 50℉(10℃)까지 올라간 28일 대부분 녹았다.

적설량은 시카고시내 등 남쪽지역은 1~2인치 정도였으나 북부 및 북서부 서버브에는 3~6인치를 기록했다. 오헤어공항에는 1.9인치의 눈이 내려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4년 이래 4월말에 내린 적설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갑작스러운 눈 폭풍 탓에 이날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에서는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이륙이 지연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이날 홈경기를 취소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는 내내 낮최고기온이 50~60℉대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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