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페이 1년 유예 후 분할 상환·기간 추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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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특약/펜데믹으로 밀린 페이먼트 상환 팁
학자금 대출 페이먼트 유예도 연장···탕감은 아냐
크레딧 카드 하드십 프로그램 이용 등 전략 필요

팬데믹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렌트비와 모기지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각종 빚이 늘어난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경제 구체책의 일환으로 연방 학자금 대출 이자와 페이먼트가 일시 유예되고 모기지 페이먼트 및 렌트비를 유예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금융회사 너드월렛이 실시한 가구부채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펜데믹으로 부채가 더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는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서둘러 갚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으로 인한 빚 또는 기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학자금 융자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학자금 1만 달러 탕감을 대선 공략으로 내세웠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학자금 대출 페이먼트 유예를 오는 10월까지 연장했다. 지금 학자금 론의 페이먼트 보류 연장 혜택을 받고 있다면 향후 1만 달러 탕감 조처 진행을 기다리는 동안 추가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재정전문가들은 학자금 부채를 갚을 능력이 된다면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는 것보다 은퇴저축, 높은 이자율 부채 상환, 최소 3개월 비상금 저축을 조언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페이먼트 유예가 끝날 때 대출 상환이 힘들 경우 연소득에 따른 상환 혹은 추가 보류 및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해당 대출기관 담당자에 문의하거나 연방 재정보조(studentAid.gov)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기지는 부채 탕감 아닌 연기

연방 의회가 지난해 3월 통과시킨 코로나 구제법안에는 주택소유주를 보호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연방주택국(FHA), 보훈부(VA), 농무부(USDA) 대출 뿐만 아니라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지원하는 대출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모기지 페이먼트 연기는 밀린 모기지 부채 탕감이 아니고 이자도 누적된다. 대부분 경우 주택소유주는 향후 모기지 대출기관과 협의한 사항에 따라 누락된 모기지 지불금을 일시 혹은 분할 상환하거나 15년, 30년 등 모기지 상환기간이 끝난 후 밀린 모기지 부채를 상환기간에 추가할 수 있다. 이런 모기지 상환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면 해당 대출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여전히 지불할 수 없다면 대출기관에서 추가 혜택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하도록 한다.

■크레딧 카드 빚 갚기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펜데믹 위기 속에도 크레딧 카드 부채를 상환했고 동시에 하드십 프로그램 이용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기관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크레딧 카드 계좌의 약 2.4%가 지난 12월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2019년에는 0.007%에 불과했다. 하드십 프로그램 제공 외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이자율 또는 지불금을 낮추거나 몇 개월 동안 지불 일시 중지 혹은 연체료 면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약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갚을 여력이 있다면 갚는 것이 좋다. 다른 부채보다 크레딧 카드 이자율이 높고 무엇보다 제때 갚으면 높은 크레딧 점수를 유지해 비상 대출이 필요할 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크레딧 점수가 좋고 소득이 안정적이라면 높은 이자율의 크레딧 카드 잔액을 저금리 카드로 밸런스 트랜스퍼를 하거나 비교적 이자율이 낮은 개인대출을 받아 갚으면 부채에서 좀 더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크레딧 점수가 좋지 않거나 다양한 부채로 힘든 상황이면 비영리 신용 상담기관의 부채관리 서비스를 통해 이자율을 낮춰 3~5년 동안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다. 또한 파산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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