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중국 공격적 행위로 역내 불안정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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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7월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AP]

남중국해 영유권 비난 겨냥
“약탈적 경제·지식재산권 절도”
미·중 사이 긴장 더 고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겨냥해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호주를 찾은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나라도 인도-태평양을 지배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확고히 믿으며, 역내 시급한 안보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공격적이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중국의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기에는 글로벌 공동자산(남중국해)의 무기화, 주권 거래를 위한 약탈적 경제적 수단 활용 및 부채 제공, 정부가 후원하는 타국 지식재산권 절도 등이 포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시설 등을 설치해 역내 불안정을 초래했고, 미국을 화나게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너지가 풍부하고 연간 3조4천억 달러의 선적이 지나가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주변국들의 반발도 초래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길에 오른 에스퍼 장관이 중국을 맹비난함에 따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중 사이의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드니에선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 회담인 ‘2+2회의’가 열렸다.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해 항행 및 상업의 자유를 촉진하는 것이며, 이란의 도발을 막는 목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장관급 회담(2+2회의)에서 논의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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