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6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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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커클랜드 타운내 요양시설에서 구급요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AP]

시애틀 일대서 4명 더 나와···미전역 환자수 91명

워싱턴주 시애틀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더 나왔다고 AP·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의 제프리 두친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이들 6명 중 5명은 킹카운티에서 나왔고 다른 1명은 시애틀 북쪽의 스노호미시카운티 주민이었다. 특히 시애틀 서버브 커클랜드 타운 소재 장기 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과 관련, 커클랜드가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해당 요양시설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요양시설 거주자 27명과 직원 25명도 코로나19 증세가 있다고 호소했으나, 증세가 독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감염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 이 요양시설을 방문한 소방관들을 격리 조치하면서 이 작은 도시의 소방관 4분의 1이 현장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근처의 한 대학은 캠퍼스를 소독했으며 지역 병원들은 방문객들의 방문을 금지했다.

두친 박사는 “불행히도 워싱턴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찾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가 일부 지역사회에서 아주 활발히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두친 박사는 현 시점에서 카운티 정부는 학교 폐쇄나 행사의 취소를 권고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 사망자를 포함한 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환자는 18명으로 확대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환자는 1일 기준 91명으로 늘었다. 특히 각 주 공중보건연구소들이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이들이 판정한 ‘추정 양성 환자’가 주말 새 7명에서 27명으로 크게 늘었다. 추정 양성 환자는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다. CDC는 추가로 자체 검사를 다시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오리건·뉴욕주 등 10개 주에서 양성 또는 추정 양성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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