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의원 48→47지구 영 김 의원 39→45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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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주 선거구 재조정 확정
아시안 유권자 증가 희비 교차, 한인타운은 모두 단일 선거구로

선거구 재조정이 LA시와 카운티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선거구들에 변화가 있긴 했지만, LA한인타운 일대는 기존과 같이 단일 선거구에 유지됐다. 이로써 LA시부터 연방까지 한인타운은 모두 단일 선거구 내에 존재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주와 연방 선거구 재조정은 많은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한인 의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은 재선이 더욱 유리해진 반면, 최석호 주 하원의원, 미셸 박 연방 하원의원은 불리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선거구와 캘리포니아 내 연방 선거구 재조정을 책임지는 ‘캘리포니아 시민 선거구재조정 위원회’는 지난 20일 최종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주 당국에 제출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주 하원, 상원, 연방 하원에서 이뤄졌는데, 새 선거구는 주 하원과 상원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연방 하원의 경우 2023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직 의원들은 현재 관할에서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후, 내년 재선 때 새 선거구를 기준으로 도전한다.

주 하원의 경우 한인타운 일대가 모두 포함된 53지구(현 미겔 산티아고 의원)는 일부 경계 수정이 이뤄지고 명칭이 54지구로 변경됐지만 한인타운 일대는 그대로 유지됐다. 주 상원에서도 한인타운이 포함됐던 24지구(현 마리아 엘레나 듀라조 의원) 일대가 26지구로 명칭은 변경됐지만 지역 경계엔 큰 변화가 없었다. 연방 하원의 경우 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현 지미 고메스 의원)는 명칭도 그대로 34지구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LA 한인타운은 현재 주 하원 53지구, 주 상원 24지구, 연방 하원 34지구에 각각 포함돼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부터 주 하원 54지구, 주 상원 26지구, 연방 하원 34지구로 선거구 명칭만 변경된다.

한인타운선거구단일화 태스크포스(TF)의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는 “LA시, 카운티, 주 하원, 주 상원, 연방 하원에서 모두 한인타운이 단일 선거구에 포함됨에 따라 한인사회의 정치적 입지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와 연방 선거구 조정에 따라 캘리포니아 한인 정치인들의 희비가 갈렸다. 먼저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의원의 주 상원 37지구는 풀러튼 일부를 포함, 한인 및 아시안 인구와 민주당 유권자가 더욱 늘어나게 되며 민 후보의 재선에 유리하게 됐다. 이 지역 아시안 인구는 현 19%에서 변경 후 21%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공화당 소속 최석호 의원의 주 하원 68지구는 73지구로 변경되는데, 현재 일부만 포함돼 있는 어바인 전체 포함, 코스타메사 지역 포함 등으로 진보 성향이 강해지며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역전된다.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에서도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의 희비가 갈렸다. 영 김 의원이 관할하던 연방 하원 39지구 일대는 상당한 변화를 겪으며 45지구로 변경됐는데, 풀러튼, 세리토스, 부에나팍, 가든그로브, 파운틴벨리 등을 포함하며 김 의원의 최대 지지층인 아시안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 45지구의 아시안 유권자 비율은 36.9%로, 35.6%의 백인을 제치고 인종 별 최다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내년 재선때 다른 선택지로 출마 가능한 인근 40지구도 김 의원이 일부 기반이 있는 공화당 텃밭이었다.

반면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연방하원 48지구 일대는 47지구로 변경됐는데, 특히 어바인 지역을 흡수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가 대거 유입,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 유권자보다 약간 더 많아지게 됐다. 본래 공화당 강세 선거구였지만 역전된 셈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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