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연 100명 육박
▶ 복잡한 세금·금융규제에
지난 1년간 미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한 이민자가 5,790명에 달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인 이민자도 100명 가까이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 재무부가 최근 연방관보를 통해 공개한 국적 포기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5,790명이 시민권 또는 장기 영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2025년 3분기 1,593명, 4분기 954명에 이어 2026년 1분기 1,462명, 2분기 1,781명으로 나타났다. 1년 합산 수치로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올해 상반기(1~2분기) 포기자는 총 3,243명으로, 전년 동기(2,342명) 대비 38.5% 증가했다. 가장 최근인 2026년 2분기에는 1,781명이 포기해 전년 동기(1,057명)보다 무려 68.5%나 급증했다.
본보가 최근 1년간 연방관보 명단의 성명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인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100명에 육박했다. 분기별로는 작년 3분기 26명, 4분기 4명, 올해 1분기 13명, 2분기 54명 등 모두 97명으로 파악됐다. 연방관보 명단에는 시민권 상실자뿐만 아니라 세법상 장기 영주권자가 영주권 신분을 종료한 경우도 함께 포함된다.
시민권 포기자는 해외 금융자산 신고 의무가 크게 강화된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이 제정된 2010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연간 명단 인원은 2016년 5,409명까지 늘었고 2020년에는 6,7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주 미 시민권자들이 미국과 거주 국가 양쪽에서 부담해야 하는 복잡한 세금 신고와 금융 규제를 시민권 포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서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