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 전년대비 3.3%↑…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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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승률 감소 폭 컸던 영향…’연준 중시’ 근원 PCE는 전망치 부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7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6월(0.2%)과 같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월(3.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상품가격이 1년 전 같은 달 대비 0.5% 하락했지만, 서비스가격이 5.2%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14.6%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해 두 지표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6월과 같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6월(4.1%) 대비 소폭 오른 수준을 나타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평가된다.

7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소폭 올랐지만 지난 6월 상승률 둔화 폭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반전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7월 전년 동기 대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4월(4.3%), 5월(3.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3%대 초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유지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7월 3.2%로, 6월(3.0%) 대비 소폭 오른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5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