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전 부지사 저스틴 페어팩스가 아내를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자정 직후 발생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이를 ‘살인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으로 보고 있다. 케빈 데이비스(Kevin Davis)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혼을 둘러싼 지속적인 가정 내 갈등이 있었다”며 “최근 법원 절차와 관련된 서류가 전달된 것이 사건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부부의 두 명의 10대 자녀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페어팩스가 아내 세리나를 여러 차례 총격한 뒤 집 안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스스로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신고는 아들이 911에 직접 전화해 이뤄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서장은 “아이들이 부모를 동시에 잃은 것도 비극이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월에도 해당 주택에 출동한 바 있다. 당시 페어팩스는 아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내가 집 안에 설치해 둔 여러 대의 카메라 영상 확인 결과 해당 폭행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허위 신고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별거 중이었으나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틴 페어팩스는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랠프 노섬(Ralph Northam) 주지사와 함께 버지니아 주정부를 이끌었다. 그는 2017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버지니아주에서 두 번째로 주 전체 선거에 당선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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