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해결위한 비상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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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공회의소, 14일 임시 이사회서 결정

상의 이사회

한인상공회의소가 14일 저녁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시현)가 상의건물 부채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저녁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이의 해결을 위한 비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지각하는 이사들이 많아 성원(총 17명중 9명 참석, 2명 위임)이 안되는 바람에 뒤늦게 시작됐다.

이날 첫 번째 안건인 올해 축제결산과 관련, 정병식 축제위원장은 총 수입 5만2,066달러, 총 지출 5만6,722.07달러로 4,656.07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나 몇몇 이사들이 일부 지출내용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대한 반박이 이어지며 언성이 높아지면서 회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축제결산은 이번 이사회에서도 승인되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상의는 지난 9월 3일의 이사회에서도 한인축제 결산과 적자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이 분분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40여일이 지난 이날 이사회에서도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 안건인 상의건물 부채문제와 관련해서도 설전이 오간 끝에 상의부채 관련 ‘비상위원회’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비상위원으로는 김시현, 앤드류 오, 박우성, 김병수씨 등 4명이 선임됐다. 상의는 그동안 경매위기에 몰린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개인에게 돈을 빌렸는데, 이 마저도 제때 갚지 못하는 바람에 현재 채권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또한 지불해야하는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 등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일부 이사들은 건물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건물매각보다는 이사진들이 돈을 갹출해서 해결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비상위원회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비상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박우성 상의 수석부회장은 “동포사회에 깨끗하고 확실한 축제결산공고를 하기위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부채문제는 비상위원회가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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