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긴밀히 결탁하는 러시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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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일의 안보동맹이 탄탄한 결속과 동맹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지지않을세라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결속도 빨라지면서 한반도가 신냉전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은 전승절을 계기로
중.러와의 연대를 과시하며 미국에 대한 ‘공동대응’ 메시지를 발신했다. 특히 최근 7월 27일은
한국.미국등 자유세계에서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 체결일로 불리고, 북한정권에서는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하는 전승절 70주년열병식에서 북.중.러의 긴밀한 결속을 보어주었다.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의 좌우에 서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화성 17·18형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박수를 친
것은 상징적 장면이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용인한 모양새였다.
지속적으로 핵개발을 하면서 이미 최소한 30여기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에 따른 투발수단을
완성해가고 있는 북한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전쟁 협박,
북한 김정은의 핵무기 사용 법제화 등에 이어, 중국 시진핑이 최근 “대만의 무력 통일 불사” 입장을
밝혔다. 이런 흐름은 하나같이 일맥상통한다. 첫째는 3명의 독재자가 경쟁적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북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직접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 나라들은 하나같이 자국민 인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짓밟는 독재정권이다. 또한
신앙의 자유를 짓누르는 반기독교 체제들이다. 이것은 기독교를 가장 많이 탄압하는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도 마찬가지이다 거대한 악의 연대가 노골화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향한 위협이 2중, 3중으로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한국의 정치가 친북·친중·친러적 색채를 띤 좌파의 기세가 더 커질 경우
한국 역시 이런 반인권·반기독교 질서 안에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면 이 위기는 어둠의
결탁이 깨어질 때 북한을 지나 만주와 연해주를 지나 땅 끝까지 이어지는 선교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소망을 또한 함축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시진핑은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 연설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중 수교 때 ‘하나의 중국
원칙’과 더불어 견지됐던 ‘평화적 방식에 입각한 대만 문제 해결 원칙’이란 구속에서 벗어나 대만 정복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행태이다. 실은 홍콩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3기 연임에
돌입하는 시진핑은 대만 통일을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시진핑이 더욱 김정은 뒷배 노릇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당장 우려할 만한 일이다. 시진핑은
최근 김정은에게 보낸 서신에서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조가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김정은에게 도발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 정상인데,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를 내걸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시진핑 3 연임 확정부터 미국 중간선거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다. 미국에선 중국의 대만 침공이 5년 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중국과
북한이 동시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것일까? 적어도 한반도 정세만 놓고 보자면, 선과 악,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립이 모든 이들로 하여금 선택을 강제하고 있다. 더 이상 ‘중도’라는 이름의 중간이
사라진 셈이다. 이 싸움의 한쪽 편인 한국과 자유진영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 서
있는 북한·중국·러시아는 반기독교 독재체제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북한 주체사상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고 유물론 독재체제인 시진핑·푸틴식 야합이 깨어져 만주와 연해주 지역이 열려야 한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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