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시카고 지역 교통 시스템은 심각한 ‘재정 절벽(Fiscal Cliff)’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버팀목이 되었던 35억 달러 규모의 연방 긴급 구제 금융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기존 지역교통국(RTA) 체제로는 연간 7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일리노이주 의회와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효율성 증명 없이는 추가 재정 지원도 없다”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결국 이 같은 압박 속에 주 의회는 대통합 개혁 법안(SB 2111)을 통과시켰고, 지난 12월 주지사의 최종 서명으로 ‘북부 일리노이 교통국(NITA) 법안’이 공식 발효되었다.
9월 1일에 출범할 NITA는 기존의 지역교통국(RTA)을 대체하여 광역철도(Metra), 교외 버스(Pace), 시카고 교통국(CTA)을 총괄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현재 전체 20명의 이사 중 케인, 레이크, 맥헨리, 윌 카운티 등 외곽 지역 책임자들이 임명을 완료해 4명의 이사가 확정된 상태다. 반면, 이사 임명 권한을 가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아직 인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은 법정 기한인 9월 1일 전까지 임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ITA 이사회는 출범 후 첫 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승객 안전 강화, 노선 확장, 통합 요금제 도입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12년간 RTA를 이끌어온 커크 딜라드 의장은 연임 의사를 밝혔으나, 주요 교통 기구들의 수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연간 160만에서 180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리더십 승계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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