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레이크카운티에서 연방 이민단속 활동이 증가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현재 단속 규모는 지난해 가을 실시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 당시에는 미치지 않지만, 체포와 추방 가능성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마노 아 마노 가족자원센터의 둘세 오티즈 사무총장은 최근 30일 동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지역 주민이 체포된 사례를 5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워키건타운십 이사이기도 한 오티즈는 이를 “지역 주민 납치”라고 표현하며, 일부 주민들이 장을 보거나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노 아 마노 긴급대응팀은 지난 6월 20일 먼덜라인에서 교통 단속 도중 연방 이민당국이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을 체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대응팀이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빈 차량만 남아 있었다.
ICE는 해당 단속이 특정 인물을 겨냥한 차량 단속이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3명 가운데 1명은 에스테반 살리나스-레예스로, 2015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된 뒤 다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ICE는 설명했다. 미국법상 추방된 사람이 허가 없이 재입국하는 행위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ICE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나머지 2명도 영주 체류 자격이 없는 상태였으며 모두 추방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8일에는 워키건의 맞춤형 자동차 매트 제조업체 써모플렉스에서 근무하는 여성 2명이 직장 밖에서 점심을 먹던 중 이민단속 요원들에게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티즈는 두 여성이 차량 안에 앉아 있을 때 요원들이 운전석 창문을 깨고 강제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오티즈는 “공포가 여전히 매우 크다”며 “주민들은 ICE가 나타날 수 있는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직장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출근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일부 가정에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키건에 기반을 둔 이민자 지원단체 HACES의 레슬리 테노리오 전략참여 담당자는 히스패닉 주민들이 외모 때문에 ICE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공공장소 방문을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라인하트 레이크카운티 검사장은 이민단속에 대한 공포가 가정폭력과 강력범죄, 성범죄 사건 수사와 기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범죄 대응이 민사상 이민법 집행보다 훨씬 우선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인하트 검사장은 “지역 사건의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피해자 지원 담당자들에게 ICE를 걱정하고 있다고 직접 말하고 있다”며 “ICE의 민사 단속으로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형사사건 참여를 꺼리게 되면 모든 지역사회의 안전이 약화된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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