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시리즈-파노라마2022] 거센 정권심판 민심···첫 검사출신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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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시리즈 – 파노라마 2022

➊ 한국 대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재명 여당 대표에 승리
10년 주기 교체 패턴 깨져
0.73%P, 최소 득표율 승리
동포청 설립 등 공약 관심

 

올해 한국 대통령 선거는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지난 3월 9일 실시된 한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62)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미주 한인들은 윤 대통령이 해외에서도 자랑스러운 한국을 만들고, 재외동포 관련 공약 실천, 올바른 한미관계 유지 등을 위해서도 힘써주길 소망했다.
윤 당선인은 이러한 염원 속에 지난 5월 1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 당시 후보는 3월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614만여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000여표에 불과했다. 건국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무효표 30만7,000여표보다 적었다.
윤 대통령 당선은 거센 정권심판 민심이 정권안정 여론을 누른 결과로 평가됐다. 야당인 국민의 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빼앗긴 정권을 5년 만에 되찾은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이었다.
한국 헌정사상 의회 경험이 전혀 없는 대통령의 당선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이었다. 검사 출신 대통령 당선도 최초였다. 주요 외신들도 이러한 윤 대통령 당선을 앞다퉈 보도했다.
윤 대통령 당선으로 1987년 이후 10년 주기로 반복된 보수와 진보의 정권 교체 패턴이 깨졌다.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맹추격 했으나, 강고한 정권심판 민심을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선 확정 후 윤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히고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어떤 건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심자를 이끌어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주신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역, 진영, 계층 이런 것을 따질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A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한인들은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부탁하면서, 한인들이 해외에서도 언제나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한국을 만들어 주길 소망했다. 특히 재외동포청 설립, 재외선거 제도 개선,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재외동포 관련 공약을 꼭 실천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어주길 소망했다. 또한 재외 한인사회가 왜 중요한지 바로 알고 존중하고 관심을 갖고 포용할 줄 아는 대통령, 한미 관계를 위해 힘쓰는 대통령이 되길 염원했다.<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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