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립대학 교수와 전문직 직원들이 파업을 앞두고 대학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해 19일로 예고됐던 파업을 피하게 됐다. 노조원 96%가 파업 승인에 찬성할 만큼 갈등이 깊었지만, 파업 개시 직전까지 이어진 밤샘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측은 일단 대치 국면을 넘겼다.
쿡 카운티 대학 교원노조와 시카고 시립대학 측은 19일 새벽 4년 계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파업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이날 오전 3시45분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계약은 노조원들의 추인과 대학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임금 인상과 건강보험,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고용 및 교육 현장 보호,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 개선 등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어 왔다. 노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한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 유지, 인공지능 도입 과정에서 교수와 직원의 권리를 보호할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기초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이 추가 교육을 받는 데 따르는 장벽을 낮추는 문제도 주요 쟁점이었다.
노조원들은 지난달 파업 승인 투표에서 96%가 찬성했으며, 투표 참여율도 91%를 넘었다. 이는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조합원 다수가 현 계약 조건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연방 조정관이 참여하는 협상을 이어 왔다.
기존 계약은 지난 7월 만료됐으며, 양측은 지난 2월부터 새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노조 측은 합의가 파업 당일 새벽에야 이뤄진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교수와 직원, 학생을 위한 공정한 계약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합의로 당장 수업 차질과 학생들의 학사 일정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잠정 합의안이 최종 계약으로 확정되려면 노조원 추인과 대학 이사회의 승인이 남아 있어 후속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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