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통국(CTA) 직원이 열차 기관사를 공격하던 승객을 제지하려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직전 유나이티드센터 인근 그린라인 데이먼역에서 청소 직원 줄리언 모블리(41)가 한 남성과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이다 목을 찔렸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은 승객이 열차 기관사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시작됐다. 모블리는 이를 제지하려다 공격당했으며, 역내 인근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스트로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2018년부터 CTA에서 근무한 모블리는 결혼 20년 차로 아내와 14세, 생후 18개월 된 두 자녀를 남겼다.
CTA 직원이 근무 중 살해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6월에도 레드라인 95번가역 인근에서 선로 전환 작업자 토머스 발로가 차량 강탈 시도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CTA 철도노조 308지부 페니 맥코치 위원장은 “이것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안전관리 실패”라며 즉각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요구했다.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시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CTA는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경찰에 감시카메라 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서쪽으로 달아났으며, 8일 저녁까지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내부적으로 용의자 사진을 배포했으나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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