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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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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기총리 도전 버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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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의원이 당선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22일 키어 스타머(63) 영국 총리가 결국 사임했다. 이에 따라 앤디 버넘(56) 하원의원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입성에 한층 가까워졌다. 지난 18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버넘 의원은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의회에서 정식 취임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및 집권 노동당 대표 주자로 꼽히는 버넘 의원은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키어의 결정은 이행의 시작이며 이 과정은 질서와 책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나는 그 과정의 일부로 나 자신을 내세우겠다”고 썼다.

버넘 의원은 “정치 변화가 국민의 삶 개선에 대한 책무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 노동당은 자신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앞을 내다볼 때 가장 강했고 이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번 이행이 당과 나라에 긍정적 쇄신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넘 의원의 당내 지지가 높은 만큼 경쟁자 없이 홀로 충분한 수의 의원 지지를 확보하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대표 선출이 가능하다. 200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사의 표명 후 고든 브라운이 경선 없이 대표로 추대돼 총리직에 올랐다.

버넘 의원은 리버풀 교외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5세 나이에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 졸업 후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고 2001년 31세 나이로 하원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17년간 하원의원을 지내는 동안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문화부·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수석 부장관, 내무부·보건부 차관을 역임했다. 노동당의 실각 이후 제1야당 시절엔 예비내각 보건, 교육, 내무장관 등을 맡았다. 2010년과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도전했으나 각각 에드 밀리밴드, 제러미 코빈에게 밀렸다.

2017년 지방 선거에서 63.4% 득표율로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 행정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67.3%, 2024년 63.4%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인기로 ‘북부의 왕’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는 팬데믹 당시 보리스 존슨 정부가 본인의 요구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봉쇄 보상안을 제안하자 중앙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거부해 지역 이익을 대변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버넘 의원은 ‘기업 친화적 사회주의’라는 경제 모델을 주장하는 중도좌파 노동당 내 온건 좌파로 꼽힌다. 9년간 중앙 정치에서 벗어나 있던 버넘 의원은 이제 웨스트민스터 재입성과 동시에 총리 후보로서 정치적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동당 정권이 국정 쇄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지지율이 급락한 터라 차기 총리는 여전히 제약이 많은 재정·경제적 난국 속에 당과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버넘 의원이 이와 관련해 상세한 국정 운영 방향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