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사 ‘진상승객’ 5천명

379

마스크 착용 관련이 72%
연방항공청 조사착수 건수, 작년 6배
37건은 형사처벌 가능성

미국에서 올해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거부 등 5천 명이 넘는 ‘진상 승객’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난폭 승객 사례가 5천33건으로 집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72.4%인 3천642건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돼 있다.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항공사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FAA는 이 중 950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는 작년과 비교해 6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227건에 대해선 민사상 처벌로 이어질 법 집행 조처에 들어갔고, 특히 폭력 등 심각한 사례인 37건의 경우 연방수사국(FBI)이 형사상 기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FAA는 올 초 폭력 행위 등 비행에 지장을 주는 승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진상 승객은 경고 또는 교육을 받거나 민사상 건당 2만5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형사상으로 건당 3만7천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첫 회에 최소 500달러, 두 번째부터는 3천 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법무부와 FBI는 성명을 내고 FAA가 언급한 37건의 사건에 대한 검토를 우선시하고 적절한 형사 기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