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8명 나이 합치니 814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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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요양원 100세이상 할머니 8명 특별 생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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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생일을 맞은 장수 할머님들.(왼쪽부터 김을숙-105세, 강창일-104세, 이차동-103세, 안순복-102세, 홍몽실-100세, 황보기열-100세, 김숙량-100세, 이애경-100세)

 

20일 오전 나일스요양원에서는 매우 드물고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814살에 이르는 장수의 상징 ‘100세’ 이상 할머니 8분이 그 주인공이었다.

280명의 연장자중 140명이 한인인 나일스요양원에서는 이날 100세를 넘어 장수하신 한인 할머니 8분을 위해 성대한 생일상을 차렸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해도 100세를 넘겨 장수하는 사람은 매우 드문데, 더구나 한 요양원에 100세 이상인 한인 할머니가 8명이나 된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경사중의 경사라 할 만하다.

이날 자녀들을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며 오래도록 존경과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신 아름다운 어머니들인 8명의 할머니들은 자녀와 참석자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음과 아울러 메이페어음악학교 학생들로부터는 ‘반갑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등 흥겨운 노래와 연주를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4세인 강창일 할머니는 “모두와 함께 보낼 수 있는 기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고 전했다.

나일스요양원의 조현숙 한국부 책임자는 “오늘 모신 장수 할머님들은 항상 밝고 이웃사랑 베푸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다. 100년 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돼 11월 감사의 달을 맞아 합동생일잔치를 열게 됐다. 오늘 할머니들이 가족들과 함께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2~3회 요양원을 찾아 이차동(103세) 어머니와 시간을 보낸다는 이태은-이은희 부부는 “어머니가 나일스요양원에 오신지 몇 달 안됐는데 시스템도 잘 돼 있고 스탭분들도 잘해주셔서 마음이 놓인다. 오늘 이렇게 생일파티를 열어주셔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메이페어음악학교 김동명 음악디렉터는 “오늘 생일을 맞은 분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세라핌, 도르체 연주단이 함께 찾게 됐다. 뜻깊은 자리에서 즐거운 노래를 선물로 전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감사하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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