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오미크론 감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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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오미크론 감염 급증

아동 감염 6주간 450만, 전체의 22%
강한 전파력에 백신접종률·면역력 낮아
중증 위험은 성인보다 낮고 경증 많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늘면서 아동 건강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5일 불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겪는 증상은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 등이 유발하는 것과 비슷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 가운데 일부는 드물게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팬데믹 시작 후 미국 내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7,000명가량에서 이러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반적으로 어린이가 성인보다 선천적 면역반응이 강한 덕분에 감염이 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성인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또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다고 할 수 없으며, 증상이 12주 미만으로 지속될 위험은 성인보다 낮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전했다.

-어린이 감염은 얼마나 흔한가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2022년 어린이 감염환자가 급증했다. 올해 첫 6주 동안 약 450만명의 소아환자가 보고되었다1월 13~20일 한 주간 미국의 어린이 확진자가 115만 명이 쏟아지며 정점을 찍었다. 2월초에도 여전히 ‘극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델타 변이 급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 2월3~10일 한 주간 보고된 미국내 확진자 중 29만8,931명이 어린이 환자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오미크론 감염 증상은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겪는 증상은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 등이 유발하는 것과 비슷했다. 인후통, 피로, 두통을 포함한 통증, 마른기침, 발열 등이 빈번히 나타났으며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미각과 후각 기능이 저하된 사례도 있었다. 어린이에게 흔한 상기도막힘증(크루프)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많아졌다는 소아과 전문의들의 보고도 있었다. 상기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표적이 되는데 어린이는 어른보다 상기도가 좁아 증세가 쉽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감염이 급증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가 연령대와 관계없이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체계를 더 잘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이 성인보다 낮아 감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5세 미만 어린이는 1,800만 명에 달하는데 현재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연령대다.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5세 미만 어린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으며, 5~11세 어린이는 부스터샷(3차잡종)을 맞을 수 없다.

-학교 수업에 복귀하려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경우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절한 환기를 유지해 바이러스 전염을 감소시키는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8월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한 한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학생들의 감염을 26%에서 78%까지 줄일 수 있으며 격주 테스트 역시 50%를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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