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의 노후대책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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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만 가는 미국의 은퇴자들이 노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향후 경제 및 사회 문제로 비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은퇴자 중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저축이 고갈되고 있는 동시에 생활비 부담과 금전적 어려움으로 인해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부류의 은퇴자들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향후 은퇴자들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의 노후 대책 준비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에서 은퇴한 여성은 남성보다 33% 더 많은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으며, 그중 28%는 은퇴를 위한 저축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고 답한 비율이 20%였다.

실제 필요한 은퇴 금액은 은퇴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은퇴자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46%는 은퇴 저축이 고갈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답변해 사회적 우려를 낳는 상황이다. 시카고 한인사회에도 은퇴자들이 넘친다. 속속 은퇴자 아파트로 이주하는 한인 동포들이 늘어만 간다.

은퇴 후 노년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