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골프 회원권 없애라”

1123

외교부, 전세계 공관에 지침 하달

시카고총영사관은 “회원권 없어”

한국 외교부가 전세계 모든 재외공관들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올해 말까지 모두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 등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공관용으로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일괄적으로 모두 없애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재외공관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외교관의 골프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관이 보유한 회원권 중 잔여기간이 내년 이후까지 남아 있는 경우엔 일단 보유하되, 갱신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과거 일부 재외공관은 회원권 구입비나 연회비 등을 국가예산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회계처리도 기본경비나 행사비,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등 편의대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또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가족과 골프 등 사적 용도로 전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재외공관들의 구체적인 회원권 보유 현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 시카고 총영사관의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카고총영사관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와 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조진우·홍다은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