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평통위원 신청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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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자문위원 마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이하 시카고 평통)의 차기(20기) 자문위원 모집이 지난 14일 마감된 가운데 신청자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미달 사태는 시카고 지역뿐 아니라 LA, 뉴욕 등 다른 미주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의 청년층과 여성 비율을 맞춰야 한다는 인선 기준 때문에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선에는 여성 40%, 45세 이하 청년층 30%를 맞춰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다만 본국 평통 사무처에 개인이 직접 신청서류를 접수하는 공모제와 본국 사무처장이 직접 선발하는 절차가 아직 남아있어 부족 인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은 안되고 있다.

17일 시카고 총영사관측은 118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신청자가 절반 정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추천하는 102명 가운데 20%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카고 지역은 물론 LA나 뉴욕도 미달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신청자 미달과 관련해 일각에선 현정부에 대한 지지도, 통일에 대한 관심도 등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19기부터 적용된 여성과 청년 인선 기준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태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성∙청년 위원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드워드 구 LA평통 회장을 비롯해 여러 미주지역 회장들이 본국에 조정까지 건의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LA 평통의 한 임원은 “미국에 있는 45세 이하는 한국에 있는 층과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생활 전선에서 매우 바쁜 세대”라며 50-60대 정도는 되어야 어느 정도 여유와 안정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최호승 영사는 “미달 사태는 2년 전에도 생겼다. 이번에도 평통 사무처의 추천심의 위원회에서 추가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으로 여러 사회 활동이 위축되어 온 상황과 기존의 자문위원이 다시 도전을 시도하지 않는 경향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달 사태가 나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경란 시카고 평통회장은 “추천이 14일 마감된 것은 알지만 제 소관이 아니라 자세한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추천에 관한 질문에는 “위에서 임명하는 것이고 내가 하고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미주에서는 일리노이주가 처음으로 하원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결의안이 통과되어 기쁘고 향후 연방하원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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