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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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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비만주사’ 열풍…“성장기 장기 사용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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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동·청소년 5 명 중 1 명 비만

체중 줄며 근육·골밀도도 감소 우려…장기 영향 연구 부족

미국에서 청소년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체중 감량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장기 뇌와 근육, 뼈에 미칠 장기적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처방과 장기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는 지난 24일, 청소년층으로 확산되는 비만치료제 열풍을 진단하고 성장기 장기 복용의 위험성을 논의하는 ‘체중 감량 그 이상의 의미: 생애 주기에 따른 GLP-1 약물의 기대와 위험’ 주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UC 어바인대 소아과 전문의 댄 쿠퍼 명예교수는 “청소년기는 뼈와 근육,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며 “GLP-1 치료제가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 결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이 줄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제지방도 함께 감소할 수 있으며, 충분한 골밀도를 형성하지 못하면 성인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미국 2~19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1.1%로, 5명 중 1명꼴이다. GLP-1 약물은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모방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며, ‘푸드 노이즈(food noise)’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FDA는 2022년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의 만성 체중 관리용으로 승인했지만, 저열량 식단과 신체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이라도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가 어렵다고 강조한다. 쿠퍼 교수는 “약물만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 체육과 지역 공원 등 안전한 운동 공간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GLP-1 치료제를 중단하면 감량한 체중의 상당 부분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대 제나 쇼 트로니에리 연구원은 “약을 끊은 뒤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약물의 생리적 작용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욕 억제 효과가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실제 음식 섭취량 감소는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 교수는 “체중이 줄 때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며 “근력운동과 충분한 단백질·섬유질·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GLP-1 치료제가 심각한 비만 청소년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외모 개선이나 단기 감량 목적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리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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